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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타일리스트의 집  

디테일과 감성이 조화한 공간에서 느끼는 사계절의 변화는 얼마나 낭만적일까.


경기도 용인 감사네 하우스



감사네 하우스는 감사함을 인생의 모토로 삼으며, 마당에 있는 감나무와 사과나무처럼 따뜻한 가슴으로 살려는 가족의 집입니다.


망아지처럼 하루 종일 뛰어다니는 남매를 키우는데 지금까지 높은 층 아파트에서만 살면서 뛰지 말라고 매일 잔소리를 했습니다.

1층에 마당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아이들도, 저도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마당에는 감나무, 사과나무, 무화과, 블루베리 같은 과실나무들이 있고, 오이, 가지, 상추가 자라는 작은 텃밭이 있습니다.

저는 다 자라지 않은 아기 고추를 좋아하는데, 그걸 제공해주는 귀한 장소이고 계절마다 각기 다른 과일과 야채를 먹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봄이면 라일락이 잔뜩 피어 집안까지 라일락 향기가 납니다. 이번 여름에 한쪽 벽에 능소화를 심었고, 내년에 벽 따라 올라간 능소화가 예쁜 주홍빛 꽃을 피울 상상을 하니 벌써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여름이면 아이들이 마당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새집 생활


하우스테이너는 교사가 꿈이었고 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이파이브를 멋지게 날려주는 교장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을 만나는 여러 방법 중에 가르치는 것만을 생각해서 교사를 희망했는데, 교육대학원 재학 중 입학사정관 제도를 알게 됐습니다. 교사 경험을 살려 입학사정관 양성과정에 지원해서 대학생 선발 입학사정관이 되었고, 학생들을 만나 대학진학과 선발, 적응과 진로까지 도와주는 일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일이었지만 육아를 전담해야 해서 내려놓으며 아이를 직접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평소 공유경제에 관심이 많아 미혼 여성 직장인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셰어하우스 운영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사회 초년 직장여성들은 안전을 보장하는 원룸, 오피스텔은 월세가 비싸고 계약기간도 길어 부담을 갖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시원은 대다수 남녀 혼용이고, 다세대주택과 빌라는 여자 혼자 지내기 어려운 점이 있어 이들의 상황을 잘 반영하는 셰어하우스를 시작했습니다. 셰어하우스 1호점을 오픈했을 때 첫 입주자가 2년이 넘게 지내고 있어 너무 뿌듯합니다.

지금은 성남, 용인 등에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고, 새로 오픈할 때마다 소소하게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 경험이 쌓여 올해 초에 우리 집을 반셀프인테리어 했습니다. 철거부터 도배까지 열 개가 넘는 인테리어 공정에서 각 업체들과 개별적으로 계약했고, 설계, 관리, 감독역할을 하면서 매일 집 공사현장을 드나들었습니다. 타일 하나 고르려고 을지로와 하남시 타일가게들을 수차례 오갔고, 작은 문손잡이 하나, 매립등까지 직접 선택했기에 집 구석구석 애착이 큽니다.

우리 집에는 제가 만든 도자기 작품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임신했을 때 흙을 만지는 촉감으로 태교를 하면 좋을 것 같아 도예를 배웠는데 만삭이 되어 배가 산처럼 부를 때까지 허리를 굽혀가며 배울 정도로 도자기가 좋았습니다.

도자기는 손과 흙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고, 흙과 유약 종류가 다양하며, 다양한 기법들을 적용하면 늘 새롭고 재미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반복되는 일상보다는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즐기는 저의 성향과 참 잘 맞습니다. 도예공방 수강생 중 유난스럽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공방은 만들고 싶은 모든 것을 지원해주십니다.

가장 애정하는 작품은 산백토로 만든 테라조 플레이트입니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은 초창기 작품으로 공방에서도 처음 해보는 방법이었고 결과물도 예뻐서 공방 선생님과 함께 결과물을 보고 너무 기뻐한 추억이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에서 만들고 싶은 외국 도예작품들을 스크랩했는데, 스크랩한 작품들을 모두 만들려면 평생 도자기를 구워야 할 정도로 많아서 도예는 인생 취미로 계속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 작품들이 집 안에 하나씩 자리하면서 이 집을 더 따뜻하게 만듭니다.

바람이 불면 예쁜 소리를 내는 풍경, 아늑한 화장실 펜던트 조명, 울퉁불퉁 빈티지한 커피잔, 자주 손이 가는 머그컵, 손님 오실 때 내어드리는 접시, 마당에서 꺾어온 가지들을 꽂는 화병, 귤을 담는 과일바구니, 칫솔 꽃이.

요즘에는 취미 부자가 되어 도장으로 하나하나 찍어서 만드는 인도 패브릭과 버리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빈티지 옷, 못난이 식물 키우기에도 흠뻑 빠졌습니다. 백드롭 페인팅, 오일 파스텔, 플루이드 아트에도 흥미가 있어 앞으로 더 배우고 싶습니다. 아직도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분야가 많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남편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조기 은퇴를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진정한 미라클모닝은 새벽에 일어나서 인생을 바꾸는 게 아니라, 오전 10시에 일어나도 나와 가족 생계에 아무 문제가 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유튜브로 경제와 부동산 강의를 함께 시청할 만큼 부부가 한마음이 되어 여러 분야에 흥미를 갖고 도전 중입니다. 지금 운영하는 셰어하우스처럼 공간을 공유하는 사업이 주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장래희망은 ‘꿈꾸는 할머니’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늘 꿈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꿈 너머의 꿈까지 그리는, 그리고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따뜻하고 꿈꾸는 할머니가 되고 싶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감사네 하우스 사진 더보기 → http://naver.me/5AmAdtBf

email - culibus@naver.com